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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손이 시려워 꽁!

 

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너무 추워서 얼굴을 들고 하늘을 볼 여유 조차 없다.
자꾸 땅만 쳐다보게 되고 잔뜩 움추린 어깨만 아프다.

요즘은 '사는게 재미있어요'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추운 날씨만큼 사람들의 마음도 꽁꽁 얼어 있는 것 같다.

 




     
 

기온은  끔찍할 정도로 낮았다. 아직 장갑을 사지 않은 탓에 코트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있어도 손가락으로 얼음을 만지는 것 같았다. 실제로 지금 몇 
도쯤이나 되는지 알고 싶었지만, 온도계를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도쿄처럼
 여기저기에 온도가 표시된 전광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서울 거리는 그 추위 때문에 강렬한 색조를 자아냈다. 그렇다고 원색에서 빚어내는 선명함은 아니고, 거대한 얼음덩어리 속에 이 대도시가 들어 있는  듯한 맑고 찬 인상이었다.
투명한 얼음의 아름다움. 멀리 바라다보이는 산들까지도 얼어붙은 맑고 찬 풍경. 난생처음으로 나는 추위가 아름답다고 느꼈다.

요시다 슈이치의 '도시 여행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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