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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내게 5월은 노무현이다.

이제는 끝나버린 노무현 추모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3년 전 5월 6월은 저에게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가 국정운영하며 생각만큼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한것도 수구 보수 언론들에게 몰매를 맞으며 탄핵까지 간것도 힘들었지만 그렇게 그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가 느꼈을 외로움과 분노같은것들이 느껴져 더 괴로웠습니다.

보지 않으려 했지만 계속 그 뉴스들을 보며 눈이 짓무르도록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고,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그를 떠오르지 않으려고 했네요. 어쩌다가 들리는 그의 이름이나 동영상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마치 사랑했던 연인을 잃은 후에 그 아픔이 아물지 못한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사실 아직까지도 힘이 드네요. 그를 눈물없이 마주할 자신이 아직은 없다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래서 봉하를 가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고 망설였던 것이고요.

지윤언니가 그래도 추모전시회 가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거의 끝무렵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다녀와서 좋은 마음보다는 힘이 드네요.

언제쯤이면 마음 편하게 당신을 볼 수 있을까요.

 

언젠가 김미화의 라디오 방송에 나온 문재인 이사장이 노무현에 대해 묻자 순간 멍하다가 대답을 머뭇머뭇 못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잘 대답을 하다가 말이죠. 갑자기 당황한듯...그러면서 그가 말하길 아직도 힘들다...라고 하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아직도 힘들기만 합니다.

 

하지만 다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오는 날 당신을 웃으며 마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 날이 꼭 오기를 정말 간절히간절히 바랍니다.

 

 

 

 

 

점심시간의 막간을 이용하여 간 것이라 점심도 못 먹고

열심히 보았지요.

 

 

 

 

 

 

위에 사진은 새해에 설 봉투를 하나씩 나눠주셨다고 하네요.

봉투 안에는 1만원이.

 

 

사진들을 보며 울지 않으려 했는데 여기저기서 울음 훔치는 소리도 나고

저도 그만 눈물이...

 

 

당당한 노간지 나의 대통령

 

 

 

이렇게 아이들이 카네이션을 달아 놓고 가기도 했는데

짠~ 하더라구요.

 

 

 

가슴에 달아 드리고 싶은 카네이션.

다 보고 계시겠죠.

 

 

 

이렇게 사람들이 수 많은 메세지를 써서 붙여놓았더군요.

 

 

 

 

여기 있는 메세지들만 읽어도 눈물이 쏟아질듯 하여 다 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캘리 하시는 분이 원하는 문구를 얘기하면 엽서에 써서 줍니다.

 

 

점심시간에 식사도 못하고 혼자서 너무 힘들어 보이시더라고요.

 

글씨는 참으로 멋지네요.

 

 

 

지윤언니는 '나는 운명이다'를

 

저는 '내마음속 대통령' 이란 문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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