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nap Diary/찰칵찰칵

2014년 1월 1일

 꿈에 그리던 2014년이 오긴 왔네요.

오늘 새해를 병원에서 맞이하나 했는데 다행히 어제 퇴원을 했어요.

 

아침 일찍 감사의 마음으로 새해를 맞아 친정으로 갑니다.

그래도 떡만두국 먹어야죠.

옛날 같으면 엄청나게 많이 배부르게 먹었을텐데 국물도 안먹고 만두만 살짝 먹었어요.

 

이제 마흔살 -

사실 *9살이 될때마다 찾아오는 묘한 우울함을 올해에는 느낄 새도 없었어요.

29살에도 엄청 우울해 했었는데 그게 엊그제 같은데 격동의 30대를 무사히 마쳤네요.

조금 늦어졌지만 결혼도 하고 남편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고...

 

일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잘 놀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연애도 할만큼 해보고 솔로생활도 징글징글맞게 즐기고 -

한마디로 여한이 없는 30대를 보낸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새해에는 새식구와 함께 또 격동의 10년을 보내고 50살을 맞이하겠죠.

 

요즘 응답하라 1994를 보며 그게 벌써 20년 전 얘기고, 나의 대학교1학년때 얘기여서 그런지 무척이나 빠져서 봤는데

이제 그렇게 추억을 느끼며 세월의 빠름을 온몸으로 맞부딪히며 살아가겠죠.

 

늦깍이 초보엄마로서 워킹맘으로서 엄청난 한해가 될 거라 걱정되기도 하지만 설레며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집니다.

붙잡지 않아도 세월은 가고. 안달하지 않아도 나는 늙어가겠죠.

 

이것저것 걱정이 많다가도 '그래..다들 이정도의 걱정은 안고 살아가는거지 뭐...인생 별거 있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잘...살아야겠죠?

 

 

 

 

 

'Snap Diary > 찰칵찰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에 가면 젊음의 지수가 조금 올라간다  (0) 2014.08.22
김포 한강 신도시 예찬  (0) 2014.08.10
쌍무지개  (0) 2014.08.10
오월 이야기  (0) 2014.05.14
2014년 1월 12일  (0) 2014.01.12
오랜만에 휴식  (0) 2013.12.14
스타벅스 커피는 왜 이리 비싼걸까?  (0) 2013.12.12
포토다이어리  (0) 2013.06.04
여의도 한강 야경  (0) 2013.05.09
20130310  (0) 201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