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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나의 올드카메라 콜렉션

 

 

 

10년도 훨씬 넘었을때 로모카메라로 처음 사진을 접하였을 시절.

필름 카메라를 쓰면서 사진의 재미를 들였을때가 있었다.

항상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로모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밤이며 낮이며 길거리며 카메라를 눌렀었다.

친구들을 만나도 항상 사진을 찍었고, 사람들은 국립공원에서 파는 관광용 카메라 같다며 신기해 했었던 시절.

 

그때 부터 시작해서 점점 올드카메라들에게 관심을 가져 이베이에서 수집을 하기 시작하였고.

폴라로이드중에서도 단종이 된 폴라로이드들을 시리즈별로 수집하였다.

한때 같은 기종의 폴라로이들까지 열대 넘게 갖고 있다가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고 작동이 되지 않는 것들은 사람들에게 주기도 하고.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아래 사진에 있는 녀석들.

 

 

 

로모도 내 손을 거쳐 간 카메라들은 열대 이상될 거다.

로모 러시아 공장이 폐쇄하고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전 세계의 로모그래퍼들의 사진들을 보던 시절.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폰에서의 힙스터매틱 카메라가 가장 가까운 카메라가 바로 이 로모카메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절대 아날로그를 디지털이 그 감성을 대체할 수 없을거란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생각에 많은 변화들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이 카메라들을 더 수집하진 않지만, 이것들은 끝까지 같이 할거다.

 

저렇게 로모가 러시아글자로 써 있는것들은 사실 Lomo 라고 씌여져 있는 것과 같진 않다.

다른 공장 라인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콜렉터라면 Lomo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마지막에 남긴 녀석은 이것이다.

 

 

 

니콘 FM2도 참 좋은데 니콘과 펜탁스의 느낌은 또 다르다.

펜탁스의 필카 느낌이 좋아 me super, mx 를 썼었다.

개인적으로  mx 보다는 me super가 더 쉽고 편하다.

 

 

 

 

half camera demi ee28 는 일본에서 일할 때 야후재팬 시장에서 구한 놈이다.

하프카메라 즉, 24방 필름을 넣으면 하나에 두개로 양분되어 찍히기 때문에 48방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이다.

 

얼른 찍고 인화를 하고 싶은데 그게 힘드니 항상 24방 필름을 넣고 찍었다.

일본에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찍었던 이 앙증 맞은 카메라는

현재 내 마음속에서는 로모 보다 상위랭킹 카메라.

아직도 필름을 넣고 틈틈히 찍고 있다.

 

 

 

1963년에서 66년에 생산된 폴라로이드 랜드카메라 100

Land Camera Automatic 100

 

 

사실 이건 한번도 써보지 못하고 바로 장식장행으로 가버렸다.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궁금하기도 한데, 엄두를 못내고 있다.

 

 

미국에서 온 이 카메라 상자에는 친절하게 쓰던 플래쉬벌브까지 남겨서 보내주며

더불어 한 가족의 사진들까지 함께 넘어 왔었다.

 

왠지 그 사진을 보고 섬뜻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왜 사진까지 보냈을까 싶어 그냥 버렸다.

 

 

 

 

프래쉬는 아까워 도저히 터트릴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리고 가장 잘 알려진 sx-70 시리즈 1972년도에 처음만들어졌으니, 나보다도 나이가 많다.

sx-70은 폴라로이드 회사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폴라로이드 SLR이다.

여러종류의 sx-70들이 있는데

이 소나 원스텝은 울트라 소닉 오토포커싱이다.

 

 

이 폴라로이드는 국내에서도 특히 CF나 뮤직비디오에 잘 등장한다.

포토그래퍼들이 콜렉션으로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도 그 이유. 

거리를 보면서 1.5피트 부터 무한대로 거리를 잘 맞춰 찍어야 핀트가 나가지 않는다.

노출도 오버할거면 흰색쪽으로 언더로 할것이면 검은색쪽으로 돌린다.

돌린 만큼의 노출이 정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이 중요하다.

 

빨간버튼으로 찰칵!

 

이 카메라로 폴라로이드를 찍으면 정말 다르다.

흔히 우리가 쓰는 폴라로이드의 느낌이 아닌 필름카메라를 폴라로이드로 뽑은 듣한 감성 컷들이 나온다.

 

필름은 동일한 폴라로이드를 넣는다.

 

 

 

하지만 필름이나 폴라로이드 필름들을 생산을 중단하기도 하고

점점 사라지면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는 함께 사라진다.

 

결국 카메라로의 쓰임새 보다 이렇게 장식장을 차지하고 만 올드카메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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