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브릿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런던의 비오는 오후를 좋아한다. "런던에는 비가 많이 오나요?" "네 자주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우울한가요? 날씨가 당신을 우울하게 만드나요?" "다행스럽게도 그렇진 않습니다. 저는 약간의 흐린날, 비오는 날, 그러다가 쨍 하고 빛나는 날을 아주 좋아하니까요" 아침에 길을 나설 때는 비가 조금씩 오기 때문에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 이런 비 쯤은 그냥 맞아도 괜찮다. 이곳에서는. 처량맞게 보이거나 황사 비가 걱정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타워 브릿지에 도착하자 비는 소나기로 퍼붓기 시작했다. 한국의 지리한 장마는 없지만 정말 자주 찔끔씩 내리는 런던의 비에 익숙해져 '곧 그치겠지'란 생각으로 별로 조급해 하지도 않고 우산을 사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더 많았고, 얼마 있으면 있을 마라톤 대회 때문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