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무현

내게 5월은 노무현이다. 이제는 끝나버린 노무현 추모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3년 전 5월 6월은 저에게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가 국정운영하며 생각만큼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한것도 수구 보수 언론들에게 몰매를 맞으며 탄핵까지 간것도 힘들었지만 그렇게 그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가 느꼈을 외로움과 분노같은것들이 느껴져 더 괴로웠습니다. 보지 않으려 했지만 계속 그 뉴스들을 보며 눈이 짓무르도록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고,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그를 떠오르지 않으려고 했네요. 어쩌다가 들리는 그의 이름이나 동영상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마치 사랑했던 연인을 잃은 후에 그 아픔이 아물지 못한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사실 아직까지도 힘이 드네요. 그를 눈물없이 마주할 자신.. 더보기
봉하마을 다녀오며 오랜 시간 가보고 싶었으나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고, 막상 마주할 자신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던 봉하행. 엄마에게 어디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느냐고 물으니 엄마가 "봉하마을" 이라신다. 겸사겸사 연말여행은 봉하로 정하고 서산에 있는 고모할머니댁에 들렀다가 봉하로 향한다. 사람들이 꽤 많이 왔다. 평소에도 이렇게 끊임없이 오는 듯 하다. 동네는 생각보다 더 작고 아담하다. 도착하자 마을에 노란 바람개비가 반겨준다. 봉하빵이라는 것이 있나보다. 대나무 숲 뒤로 보이는 경비 초소. 저곳이 바로...부엉이 바위. 사람들이 올라가 볼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다. 기프트샵 유리창에 있던 월스킨. 사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국화를 사서. 무덤에 한송이 얹어 놓는다. 그리운 노짱의 모습 이때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