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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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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기행으로 떠나는 여행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길을 지나다니면서 그러나 내가 얻은 것은 풍경에의 기억은 아니었다.그것은 다양한 형태의 삶들이 존재하고 있으며그들이 제각기 제 궤도를 최선을 다해 돌때세상은 혹여 살 만한 곳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었다. 공지영의 중 수도원 기행 도서 보러가기 정확히 얘기 해야한다. 이 책은 유럽의 아름다운 수도원을 다니며 감상을 적은 수도원기행은 아니다.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냉담하던 그녀가 가톨릭으로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렇다고 종교서적은 아니다.내가 어려서 할머니 손에 끌려 성당에 가 세례를 받고, 중학교때 견진성사를 받은 후 공부한다고 성당에 나가지 않게 되었는데.실은 청소년기의 반항이었던 것 같다. 억지로 나가니 미사도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하다. 대학교 들..
샐러드 기념일 샐러드 기념일저자다와라 마치 지음출판사새움 | 2009-11-2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전 일본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절제된 시어가 리듬감 있게 그려...글쓴이 평점 일본에는 단가라는 형식의 문체가 있다. 5.7.5.7.7 이라는 정형리듬으로 시를 만드는 것이다. 다와라 마치의 단가는 짧은 말 한마디에 수 많은 말을 들려주는 시의 매력이 있다. 특히나 연애나 감성적인 부분 때문에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한 짧은 감성적인 언어들과도 많이 맞닿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처음 읽어보고 너무 좋아 외우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있었다. 사실 시는 원어로 읽는 것이 제일 좋다. 압축된 하나의 글자를 번역하여 몇 마디로 나눠 버리면 그 느낌이 금새 사라지기 때문에. 이 책은 특히 좋은 것은 일본 원문이 함께 실려 있..
부천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와서 알라딘 중고서점 부천점 매장 집에 읽지 않는 책들을 보면서 늘 입지 않으면서 버리지 못하는 옷 처럼보지 않으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책들을 정리하려고 마음 먹었을때, 팔수 없는 책과 팔수 있는 책을 나누어서 정리하니 비슷한 양이 나왔다. 팔지 못할 책들은 한데 모아 고물상으로 보내고 팔수 있는 책들을 가지고 부천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갔다. 50권쯤 챙겨 갔을까, 그 중 다시 정리를 하여 재고가 많이 있는 책은 더 이상 받지 않고 증정품으로 찍힌 책도 빼 보니 반쯤은 불합격.그대로 놓고 오면 버려준다고 한다. 그러나 내일 어차피 고물상으로 보내야 할 책들이 있으니 다시 들고 왔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 24권에 51500원이라는 돈을 받았다!! 500원부터 최고로 많이 받은 책은 3700원의 세상에서 가..
클라우드 아틀라스 오랜 만에 아내와 영화를 봤다. 영화 제목을 먼저 말하며 보자는 아내의 제안은 참으로 간만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중간에 시계를 들여다 본 것도 간만이었다. 매트릭스의 워쇼스키형제를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 것이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단지 보여주기 위한 영화이다. 워쇼스키 형제, 아니 남매가 어느 독일 출신 감독과 같이 감독한 영화. 출연배우는 무려 톰 행크스,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든, 할리 베리, 휴 그랜트! 그리고 배두나가 주연급으로 캐스팅 되어 개봉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적잖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워쇼스키들에게 너무 큰 기대가 했었던가. 왠지 모를 의구심이 영화 도입부부터 들었다. 그리고 미운 점만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이 영화는 불친절하다. 막연하게 각각 시대별로 배우들을 등장시키고 왔다 ..
길고양이의 이야기 다큐 <고양이 춤> 고양이 춤이라는 다큐 영화를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쳐 예스24에서 다운로드를 받았다. 고양이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키우기에 겁이 나는 1인으로 그저 사진만 보며 길거리에서 만나는 고양이에게 반갑게 인사 하는 정도? 남편도 그런 나를 위해 길가다 고양이를 보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고..그 정도로만 위안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가 고양이 춤이란 다큐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전에 이용한 시인의 다음 블로그를 통해 고양이 사진을 보다가 책이 나온 것을 봤는데 그 책에서 영감을 받아 윤기형 감독이 고양이 춤이라는 다큐를 만든 것이다. 이용한 시인이 하는나레이션과 사진들이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감독이 길고양이를 인지하고 친해지는 과정들이 번갈아 가며 나오고 있다. 둘다 처음 부터 고양이를 좋..
숲의 치유역 원령공주가 살던 '시간의 숲' 을 말하다 숲의 치유역 원령공주가 살던 '시간의 숲' 을 말하다 시간의 숲 (2012) 8.9감독송일곤출연박용우, 타카기 리나정보다큐멘터리 | 한국 | 96 분 | 2012-04-19 글쓴이 평점 송일곤 감독의 다큐 영화 시간의 숲은 한국 영화배우 박용우가 일본의 여배우 다카시 리나와 함께 일본의 남단에 있는 야쿠시마 섬에 있는 7500년된 삼나무 조몬스기를 만나러 가는 열흘간의 이야기이다. 여배우 타카기 리나는 Mnet 최재윤 피디와 결혼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어도 잘하고 관심도 많고 압구정에 자주 온다고 하더니 그쪽에서 데이트를 했던 모양이다. 처음 만나 어색함 속에 인사를 나누는 두 사람귀여운 한국어를 구사하는 리나짱과 일어는 전혀 못하는 박용우 야쿠시마 섬에 매력에 빠져 이곳으로 들어온 야마오 산세이의..
인천의 예술영화 극장 '영화공간 주안' 인천에도 예술 전용 극장이 있습니다. '영화공간 주안'이란 곳인데요. 몇몇 영화 예매 하면서 '어 이런 영화도 하네' 했던 기억이 있는데 드디어 '엔딩노트'라는 일본 영화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게 되었네요. 지금도 로얄어페어, 바람의 검심등을 하고 있는데 트위터에서 공간 주안(@cinemaspacejuan)을 팔로잉 하면서 어떤 영화 하는 지 소식을 받고 있어서 다음에도 좋은 영화를 하면 찾아가게 될것 같아요. 엔딩노트는 일본 영화인데 중소기업 임원으로 정년퇴직을 하고 암선고 받은 후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는 엔딩노트를 쓰는 일본 할아버지의 얘기입니다. 소설로도 있고 영화로 만들어졌네요. 몇몇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어요. 상영횟수도 적고 흥행과 상관없는 마이너한 영화들, 예술 영화들이 대부분이어서..
[film] 레미제라블, 이제 다시 시작이다. 레미제라블 (2012) Les Miserables 8.2감독톰 후퍼출연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정보드라마, 뮤지컬 | 영국 | 158 분 | 2012-12-18 글쓴이 평점 내가 어려서 읽은 장발장은 그저 빵훔쳐 감옥가고 은촛대 훔쳤다가 주교의 용서로 개과천선한다는 아주 교훈적인 동화였다. 거기에는 그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하지 않았다. 런던에서 1여년 있으면서 내가 다니던 길에는 레미제라블의 전용극장이 있었다. 다른 뮤지컬들은 열심히 보았지만 레미제라블은 왠지 꼭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것이 지금 현재 가장 후회되는 일 중 하나다. 레미제라블, 2012년 대한민국 우리는? 영화를 보고 어려서 읽은 레미제라블은 첫째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