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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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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지원센터 장난감 무료 대여 김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생기고 시간제 보육, 도서관, 키즈카페 같은 것들이 있지만 워킹맘인 나는 이용할 수가 없고, 장난감 대여만 이용을 해 봤는데 만족 100%이다. 그 전에 장난감을 대여 카페에서 대여 해 보기도 하고, 워낙 지역 엄마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어서 중고 장난감을 사고 팔고 하며 잘 사용하고 있지만 무료 대여이면서 장난감들이 모두 새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대여는 프렌디멀 핑크 고래를 해 보았다. 부드러운 바퀴와 컬러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이다. 바퀴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회전이 좋다. 어른이 타도 될 정도로 튼튼해 보이는 견고성. 2주간 잘 이용하고 다시 반납. 그리고 이번에는 무얼 빌려서 써 볼까.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써 보고 가장 좋아하..
12개월 천국과 지옥 요즘 다윤이는 공놀이도 잘하여 패스를 어찌나 잘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것이 정녕 나의 딸인가 싶을 정도로 패스를 정확하게 나에게 해준다. 뽀로로 풀안에서 방방 뛰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동화를 읽기도 하고. 혼자 머리를 빗어 보기도 하고. 춤에 맞춰 엉덩이를 씰룩이기도 하고. 그에 더 신난 엄마는 오바스럽게 춤을 춰 주면 박수도 쳐 주며. 저녁마다 짧게 2시간 정도지만 다윤이의 폭풍성장에 매일매일 경이로워 하고 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힘든일이 생기면 허허벌판에 나 혼자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외로워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가 딸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 생각 없이 정말 행복해진다. 이런 건 경험을 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고. 이렇게..
"첫번째 생일 축하해" 드디어 다윤이의 첫번째 생일이 왔다. 돌잔치는 원래 하지 않고자 하는 강한의지로 하지 않았고, 다행히 양가 어머님들이 다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엄마는 유일무이한 손주인데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세 번째 손주인 만큼 넘어가 주셨다. 그리하여 다윤이는 스튜디오에서 사진만 찍고 가족들끼리 식사 하는 것으로 했다. 스튜디오 사진 나의 증명사진을 찍어준 동네 사진관에서 굳이 다윤이 돌사진을 찍고 싶다는 남편의 바람에 따라. (그 사진이 좀, 아니 많이 잘 나오긴 하였다) 인천의 한 동네 사진관에서 찍게 되었다. 다윤이는 이날 따라 오랫동안 서서 포즈를 취했는데 지금도 신기한건 저 아얌을 벗지 않았다는 점. 집에서는 머리에 뭐 씌우기만 하면 1초도 안되어 벗어 던져버렸는데, 저 상태로 서서 한참을 서 ..
모두를 분노케 한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 그리고 직장 어린이집 모두가 분노했다. 특히나 비슷한 또래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엄마들의 공포감은 대단했다. 연일 엄마들 커뮤니티에는 분노의 글들이 올라오고 댓글들이 수 십개씩 달렸다.어쩔 수 없이 보낼 수 밖에 없는 직장 맘들은 더 불안해 했다. 1년이 되자마자 어린이집에 보내야하는 나는 아이사랑 포털에 어린이집 대기를 걸어 놓고 언제 연락이 오나 하는 입장에서 연락이 오기만 해도 감사할 일이기 때문에 연락 온 두 군데 민간 어린이집을 가서 상담을 해 보았다. 첫 인상도 좋으시고 선생님들도 능수능란하게 아이를 대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 아이 하나 하루 종일 보는 날은 어김없이 다음 날 아침 일어나기가 힘들 정도로 몸이 쑤셨던 것이 나의 저질 체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아이들 여러 명을 보는..
파주 지혜의 숲 ​이사 와서 자주 가게 되는 곳파주 지혜의 숲. 늘 말하지만 이곳은 24시간 개방이기 때문에 새벽에 혼자 와서 책 보는게 나의 로망이나나는 9시만 되면 잠들기 때문에 파주 지혜의 숲 속에 잠자는 아줌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로망이다. ​이곳에서는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읽는 것 보다는 눈에 보이는 책 중 관심 있는 책을 읽는게 효율적이다.출판사 별로 섹션이 나눠져 있다.일반 서점이나 도서관과는 다르다. ​​​ 새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간 곳은 파주 지혜의 숲이다. 다윤이의 첫 번째 생일 (굳이 돌잔치라 하기엔 그렇고) 을 기념해서 가족모임을 할 식당 예약을 하러 갔는데 오늘이 휴일이고 많은 가게들이 쉰다는 걸 간과하고 갔더니 문이 닫혔다. ​ 겸사겸사 책이나 볼까 해서 들어가보니 사람이 그리 많지도..
2014년 크리스마스 기록 크리스마스 날, 나는 아침 일찍 미리 예매 해 놓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혼자 보러 간다. 집 앞 동네 영화관에 갔더니 대부분 가족단위나 부부끼리 관람하러 온다. 넉넉하게 휴지를 챙겨가고 울지 말아야지 했는데 역시나 첫 장면부터 와르르 무너진다.세상에 저런 아름다운 노부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방금 한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한 연인들처럼 서로를 바라보는 눈 빛이 반짝 거린다. 내일 모레 100살을 앞둔 노부부가… 영화를 다 본 후 ‘김선생’으로 가서 김밥 두 줄과 고기 만두 하나를 샀다. 남편이 신청한 점심 메뉴였다. 크리스마스 점심을 김밥으로 먹으려고 하는 가족들이 많은지. 한참을 기다렸다가 김밥을 받아들고 퉁퉁 부은 눈으로 집으로 가는데 졸.립.다. 언제나 너무 울고 나면 잠이 ..
면역력 모임이 있던 저녁. 맛있게 음식들을 먹으며 하하호호 이야기가 한참 물 올라 재밌어지는데 오른쪽 어금니인지 사랑니인지가 욱씬거린다. 계속 아프고 열도 난다.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는데 이제 침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의식적으로 침이 고여 괴롭다. 그러다 잠이 들고 중간에 또 깨고 목이 아프고,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물 조차 마실 수가 없고 입을 벌릴 수 없어 간신히 양치질을 했다. 회사에 출근하여 들른 치과. 의사: 어우 많이 아프시겠네요? 나: 끄덕끄덕 의사: 입을 벌리시지도 못하네. 그럴 수록 더 벌리세요. 요즘 피곤한일 많으세요? 잠도 못 주무시고? 임파선까지 다 부었네... 나: (더 세게) 끄덕끄덕 의사: 잘 드시고 잘 주무셔야 해요. 간식도 막 드시고. 몸이 지금 엄청 피곤하다고 신호 보내..
10개월 딸이 밤에 자다 낑낑 소리를 낸다. 논스탑으로 잘 자는 운 좋은 날도 있지만 이렇게 대부분은 한번 낑낑 거린다. 이때 토닥여서 재워야 하는데 좀처럼 쉽게 잠에 들지 않는다. 인내심 없는 부모는 그저 분유를 그 작은 손에 쥐어준다. 그럼 자신이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고는 다시 잠에 빠져든다. 결코 분유병을 물고 잔다거나 자다가 다시 마시다가 하지 않는다. 덕분에 나는 잠이 깨버렸다. 잠 자는 아이의 얼굴을 한참 쳐다본다. 흐릿한 조명에 비치는 아기의 얼굴은 너무 평화스롭고 사랑스러워서 순간 내 머릿속에 근심 걱정 따위나 앞으로의 고민은 멀리 사라지고 우주 속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들고 만다. 넌 어디서 왔니? 넌 어떻게 우리 한테 왔니? 넌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니? 눈물이 날거 처럼 행복하다. 아침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