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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꼬물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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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천국과 지옥 요즘 다윤이는 공놀이도 잘하여 패스를 어찌나 잘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것이 정녕 나의 딸인가 싶을 정도로 패스를 정확하게 나에게 해준다. 뽀로로 풀안에서 방방 뛰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동화를 읽기도 하고. 혼자 머리를 빗어 보기도 하고. 춤에 맞춰 엉덩이를 씰룩이기도 하고. 그에 더 신난 엄마는 오바스럽게 춤을 춰 주면 박수도 쳐 주며. 저녁마다 짧게 2시간 정도지만 다윤이의 폭풍성장에 매일매일 경이로워 하고 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힘든일이 생기면 허허벌판에 나 혼자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외로워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가 딸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 생각 없이 정말 행복해진다. 이런 건 경험을 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고. 이렇게..
"첫번째 생일 축하해" 드디어 다윤이의 첫번째 생일이 왔다. 돌잔치는 원래 하지 않고자 하는 강한의지로 하지 않았고, 다행히 양가 어머님들이 다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엄마는 유일무이한 손주인데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세 번째 손주인 만큼 넘어가 주셨다. 그리하여 다윤이는 스튜디오에서 사진만 찍고 가족들끼리 식사 하는 것으로 했다. 스튜디오 사진 나의 증명사진을 찍어준 동네 사진관에서 굳이 다윤이 돌사진을 찍고 싶다는 남편의 바람에 따라. (그 사진이 좀, 아니 많이 잘 나오긴 하였다) 인천의 한 동네 사진관에서 찍게 되었다. 다윤이는 이날 따라 오랫동안 서서 포즈를 취했는데 지금도 신기한건 저 아얌을 벗지 않았다는 점. 집에서는 머리에 뭐 씌우기만 하면 1초도 안되어 벗어 던져버렸는데, 저 상태로 서서 한참을 서 ..
10개월 딸이 밤에 자다 낑낑 소리를 낸다. 논스탑으로 잘 자는 운 좋은 날도 있지만 이렇게 대부분은 한번 낑낑 거린다. 이때 토닥여서 재워야 하는데 좀처럼 쉽게 잠에 들지 않는다. 인내심 없는 부모는 그저 분유를 그 작은 손에 쥐어준다. 그럼 자신이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고는 다시 잠에 빠져든다. 결코 분유병을 물고 잔다거나 자다가 다시 마시다가 하지 않는다. 덕분에 나는 잠이 깨버렸다. 잠 자는 아이의 얼굴을 한참 쳐다본다. 흐릿한 조명에 비치는 아기의 얼굴은 너무 평화스롭고 사랑스러워서 순간 내 머릿속에 근심 걱정 따위나 앞으로의 고민은 멀리 사라지고 우주 속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들고 만다. 넌 어디서 왔니? 넌 어떻게 우리 한테 왔니? 넌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니? 눈물이 날거 처럼 행복하다. 아침이 되..
9개월 아기 장난감과 발달사항 9개월이 된 다윤이는 점점 자기 주장이 더 강해짐에 따라 땡깡이 가끔 발동 될때가 있고. 무조건 서서 다니고 싶어 벽이라도 잡고 일어서려고 한다. 놀이 장난감에 꽤 집중하는 편이라 러닝홈, 바운서, 걸음마 보조기, 국민 체육관 피아노, 블럭, 보행기를 돌아가며 놀면 한 시간도 쑥 하고 지나간다. 노는 걸 보면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놀고 있다. ​​자기 장난감들을 하나씩 주방쪽으로 몰아 놓고 있다. 기운이 그냥.. "힘들다. 한번에 두개씩 옮겨야겠다" ​ ​블럭 장난감들도 가지고 놀고. ​뿡뿡이카를 타고 전진 후진 하다가 내려서 저렇게 밀고 다니기도 한다. ​심심하면 와서 피아노를 두들긴다. 이렇게 발로 치기도 하고. 아인슈타인을 틀어주면 이렇게 정신없이 빠져들기도 하고. 이렇게 혼자 장난감을 갖고 잘..
9개월 아가 키즈 카페 이용하기 9개월 아가 키즈 카페 이용하기 주말 동안 두 군데를 갔다.한 군데는 김포 운양동 동네 키즈 카페. 다른 곳은 파주 롯데 아웃렛에 있는 뽀로로 키즈카페. 다리가 땅에 닿지 않자 한쪽 다리로 끌며 자동차를 탄다. 스탭 언니가 있어서 잠깐 맡기고 화장실 갈 정도는 된다. 퐁퐁 뛰는데 앉혀 놓으니 천장에 불빛만 하염없이 쳐다본다. 12개월 미만은 대부분 무료란다. 보호자만 하나 음료이상을 주문 하면 된다 하여 커피 한잔 주문 하고. 아이들이 많은 곳에 처음 와본 다윤이는 어리둥절 한가보다. 주위를 탐색하더니 곧 장난감에 집중 하기도 하고. 옆 테이블에 언니 오빠들 노는 곳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어른들 옆에 가서 친한척 터치도 해보고. 잘 놀고 있는데 갑자기 큰 남자 아이가 막 달려오더니 다윤이 가슴을 밀친다...
육아 간섭은 오지랍일 것이다. 다윤이가 드디어 240일 8개월이 되었다. 그리고 나의 친정 엄마는 앓아 누우셨다. 임신한 사실을 알고 부터 함께 노심초사 하고 작은 태동에도 신기해 하며 까맣고 하얗기만 한 태아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는 하루 종일 보시던 엄마는 산후 조리원도 가지 않는 딸과 귀하디 귀한 세상에 하나 밖에 없을 손녀를 위해 산후 조리를 기꺼이 해주셨다. 3개월이 되기 전에 회사에 나가야 하는 딸을 위해 다시 하루 종일 다윤이를 봐 주셔야 하는 상황이 왔고, 그렇게 이뻐 하는 손녀인데도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이 되기 무섭게 빚에 쫓기는 사람 마냥 집으로 돌아가셔서 휴식을 취하셨다. 난 주말동안 고작 2박3일 내가 보면서 주말 끝이 되면 몸이 항상 녹초가 되었고 다시 엄마 손에 맡기게 된다. 평일이라고 쉬운 것은..
아기 수영 체험 - 베이비엔젤스 아기 수영 / 베이비 엔젤스 / 이마트 풍산점 오픈 한지 한달 밖에 안된 이마트 풍산점에 베이비 엔젤스에 다녀왔어요. 3개월 부터 36개월 미만의 아기만 갈 수 있는 아기 수영장이라고 해야하나. 수영 뿐 아니라 놀 수 있는 장난감들도 있어 큰 아이들에 치이지 않고 놀 수 있는 공간이에요. 다윤이는 과연 물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여 일단 2회 예약을 해서 갔어요. 다른 베이비 엔젤스는 주말 예약이 대기 걸려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그래도 신설이라 그런지 그 정도는 아닌 듯. 준비물은 어른들 양말 (아기들이 기어다니는 곳에서 신을 양말이고, 안 가져갔다면 그곳에서 팔고 있더라구요), 아기 우유, 먹을 것, 옷 만 준비하면 되고 수영팬티, 로션은 준비되어 있어요.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기고 가방 하나 빌려서 옷..
베이비 위스퍼 골드가 말하는 아기의 일상적인 모습 5가지 유형 아기의 일상적인 모습 5가지 유형 - 베이비 위스퍼 골드 중- 육아 도서로 베스트셀러인 베이비 위스퍼를 선물받아서 읽다가 수면교육에 대해 읽으니 뜻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더 이상 읽지 않았다. 자연스레 시간이 지나면서 수면이 점점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우리나라 교육법이랑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참고는 하되 아이도 엄마도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펼쳐든 페이지에 아기의 유형에 대해 나왔는데 우리 아이의 경우 엄마와 함께 얘를 순하다고 해야하나? 그건 아닌거 같고...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까 고민했었다. 그 이유는 잘먹고 잘놀고 잘자고 배가 고파야 울고 울음도 짧고 찡얼대지를 않아서 보는 사람 마다 '순하네' 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그냥 누워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