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nap Diary/꼬물꼬물

(53)
신생아부터 쓸 수 있는 부바 포대기 신생아부터 쓸 수 있는 부바 포대기 꼬물이 태어난지 2주째. 안고 흔들며 재워야 하는 탓에 슬슬 뭐 좋은게 없을까 검색을 하였다. 10분만에 애기를 재울 수 있다는 엄마에겐 엄청난 유혹의 수식어를 별명으로 가진 부바 포대기를 발견. 게다가 신생아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바로 주문하러 쇼핑몰 접속. 디자인을 고르는데 오가닉도 좋지만 2월생이 가장 잘 사용하려면 여름용을 사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고 고른 ‘아일렛’ 포대기. 이쁘기도 하여서 고민할 필요 없이 주문 하였다. 도착했는데 줄이 왜 이리 긴지 쭉 펼치니 길어도 너무 길다. 이걸로 어떻게 매라는 건지.. 인터넷을 보며 열심히 따라 해봤다. 포대기 줄을 휘익 하고 펼치면서 하니 너무 힘들다. 순간 반품할까?라는 생각. ‘아니야 내가 할 줄 ..
D+61 꼬물이의 첫 봄 2014년, 우리 꼬물이가 처음 맞이 하는 봄. 비록 꽃놀이 갈 수 없겠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내년엔 엄마아빠랑 캠핑도 갈 수 있을까 기대도 해본다. 이제 두달 된 꼬물이는 - 저녁때 영아 산통인가 하는 잠투정이 사라지고 잠도 좀 늘어서 밤중에 한번 정도 깨서 분유 먹고 아침잠이 많은 아가이다. 잘 먹고, 잘 싸고, 이제 잠도 잘 자는 착한 아기. 옹알이도 시작하고 웃기도 잘 웃고. 쑥쑥 잘 자란다. 두 달 사이에 이렇게 많이 달라지고 큰다는게 정말 신기하다. 이제 엄마도 점점 적응중이고. 체력도 조금씩 회복중이어서 다행이다. 꼬물이가 너무 이뻐서 산후 우울증 이런건 남의 얘기. 아무리 힘들어도 보고 있으면 신기하고 이뻐서 다른 생각이 안든다. '너는 대체 어느 별에서 엄마한테 온거니?' 라..
D+47 무럭무럭 꼬물이 어떻게 47일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딱 일주일 정도 지난 듯 느껴지는데... 신생아는 잘먹고 잘자고 잘싸면 된다더니 정말 '먹고, 자고, 싸고'가 꼬물이의 하루 일과이다. 요즘은 노는 시간이 조금씩 늘긴 하지만... 먹는 양은 꾸준히 늘더니 지금은 한번에 80~110ml 정도 먹고 있고 변도 하루 한번씩 잘 싸고 있다. 잠은... 낮에는 깊이 못 자는 듯 하고 초저녁이 되면 영아 산통인지 울면서 안고 재우다가 눕히면 자동으로 깨는 등센서가 작동되어 몇번이고 들었나 놨다를 반복한다. 그래도 순한 편인듯, 배가 고플때 가장 크게 울고 그 외에는 울음도 짧은 편이다. 주사를 맞으러 가서도 바늘 들어갈때 '으악' 하고 울음도 그치고. 손가락이 닮았다. 나의 새끼 손가락이 안쪽으로 살짝 휘었는데 우리집안 내력이..
[임신 37주 5일] 꼬물이 만나는 날 꼬물이 만나는 날 - 기쁨과 환희, 그리고 평생 느껴보지 못할 고통 드디어 오랜 시간, 아니 그 이상 아주아주 오래전 부터 기다려왔던 그 순간이 다가왔다. 바로 나의 아이를 만나는 날. 임신 하고서 부터 잠은 늘 충분히 자지 못하였지만 하루 전날에도 어김없이 새벽에 눈이 저절로 뜨여지고 앞으로 펼쳐질 고통과 기쁨에 대해 생각했다. 조금 일찍 퇴근한 남편과 함께 짐을 챙겨서 '장어'를 먹으러 갔다. 1년 만에 찾은 파주 갈릴리 농원. 가격은 1키로에 7만원으로 올랐는데 기분상 양은 줄어든 듯. 내가 반도 더 먹었으니...혈당체크고 뭐고 일단 영양분을 비축해야한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먹다 보니 내가 반이상을 먹어버렸다. 다행히 혈당은 136.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병원으로 가는 길. 꼬물이가 힘을 얻었는지 태..
[임신 37주] 아이통곡 산전 마사지 출산 전에 받는 가슴 마사지 출산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모유수유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던 나는 친구에게서 산전 마사지를 받아보라는 얘길 들었다. 임신 한 후 친구들이 모유 수유할때 아이통곡이니 오케타니니 하는 얘기듣고 저런게 있구나 하면서도 먼 나라 얘기 같더니 막상 때가 되니 급 관심. 아이통곡을 찾아보니 가까이 있어서 예약했다. 내일 유도 하러 들어가는데 낼 예약 될까요? 하니 10시 한 타임 있단다. 맛사지 받으면서도 온몸을 비틀고 그 와중에 꼬물이 폭풍 태동 해주고. 여러가지 얘기도 해주고 방법도 설명듣는데 사실 귀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정도로 아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 받고 나니 뭉쳐있던 가슴이 부드러워졌다. 아직 그 효과를 알 수는 없겠으나 현재로서는 대만족. 속이 다 시원하다. 막혀있던 유..
[임신 37주] 드디어 꼬물이가 나온대요. 드디어 꼬물이가 나오는 D-day가 정해졌다! 경축 3일 후 모녀 상봉 날짜도 달달한 2월 14일 37주 5일에 태어나기로 하였다. 임당은 만삭 채우는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잡아주신 게 38주인데 몇일만 당겨 달라고 하여서 37주 5일. 일단 유도를 위해 전날 저녁 입원을 하고 촉진제를 맞고 진통이 걸리면 유도 자연분만이 되는 것이고 안되면 4시나 5시경 제왕절개 하는 걸로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노산이라 힘들거 같다고 24시간 지나면서까지 진통하지 않게 해달라고 했더니 "산모는 평균연령이세요" 라길래 두눈 동그랗게 "네?" 했더니 "아..평균보다 약간 높은 정도" 라며... 선생님이 워낙 고령임신, 고위험군, 당뇨, 다태아 등 위험한 산모 전문 선생님이시지만 내 나이가 평균 산모라고..ㅎㅎ 주위 싱글들에게..
[임신 36주차] 임신 막달검사 (D- 14) 드디어 꼬물이 만나는 날을 정했다. 2/18일 38주 3일째 되는 날 - 임신당뇨의 경우 굳이 만삭을 다 안채우고 주수와 아기 크기 맞춰서 미리 낳는다고 한다. 미리 낳는다고 해도 어차피 37주 부터는 정상분만이기 때문에 큰 무리 없다. 이왕이면 2/14 37주 5일째로 해달라고 했더니 그래도 38주에 하자고 하셔서 결국 2/18로 정했는데 내년 구정에 딱 맞는 날이라 벌써 돌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 어차피 돌잔치 안하고 가족끼리 모이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설날에 모였을 때 시댁 식구들끼리만 해야겠다는 생각까지..(아 멀리 갔다) 36주 현재 꼬물이 몸무게는 2.85키로로 언제 나와도 상관없을 정도로 컸다. 아주아주 기특하게도. 그래서 이제는 운동을 몸사리지 않고 해도 될 정도의 컨디션이 되었다. 추..
[임신 34주차] 발로 원도 그릴 줄 아는 꼬물이 요건 순전히 남편 얘기다. 난 꼬물이가 발로 원을 그리는 건 모르겠고 하루죙~~일 끊임없이 꿈틀댄다는 것만 안다. 쉬지 않고 온몸으로 한참 동안 꾸물거릴 때면 사실 멀미가 살짝 날 정도다. 태어나서도 이렇게 하루종일 펄럭 거릴텐데... 내가 옆으로 누울때면 느낄 수 있는 꼬물이의 발기술. 발로 바닥 부분 (누운 옆구리 부분)을 잘근잘근 밟아대는 것이 얼마나 간지러운지 아는 사람만 안다. 남편이 그 움직임을 느끼려고 바닥에 손을 대고 있었는데 꼬물이가 원을 싸악 그리더니 두번 콩콩 찍더란다. 그러면서 아마도 자기 얼굴을 그린게 아닐까 하며 그 부모가 되면 다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옛 어름들의 말에 따라 바로 그 바보 아빠가 되어간다. 아빠는 그게 그렇게 신통방통 한가보다. 이제 얼굴은 더 넙대대해지고 머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