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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델피..신탁의 도시 아테네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델피(델포이)에 가기 위해서는 터미널로 가야 한다. 한적한 그 터미널에 델피에 가는 버스가 하루 몇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가다가 중간 휴계소에 한번 쉰다. 황량한 벌판이 이제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를 실은 버스. 모두들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 하나씩 사들고 버스에 다시 탄다. 거리에는 상점들이 있으나 주인들은 어디 숨어서 쉬고 있다가 손님이 들어가면 슬그머니 나타나곤 한다. 사람 하나 없는 한적한 거리에 공중전화기 한대. 돈을 내고 쓰는 것 같지 않다. 비상용인가. 파르나소산. 석회암 산으로 최정상의 높이는 2,457m 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이 산은 아폴로 신과 코리시아 님프의 신화 전설에 의하여 신성하게 여겨져 왔으며 뮤즈의 고향이기도 ..
아테네 고양이와 개는 죽은것이 아니다. 단지 잘뿐.. 플라카 plaka 관광객들이 찾는 아테네의 명동 정도. 기념품을 사기에 좋다. 값은 보장 못하나 모든 종류의 아테네 기념품은 이곳에 있다. 런던에서 못 먹고 살다가 그리스에 와서 어찌나 잘 먹었는지 런던에 돌아갔을 때 나의 살찐 모습에 다들 놀랄 정도. sleeping dogs and cats 죽은 것이 아니다. 문을 닫은 액세사리 가게의 고양이는 왜 저곳에 저러고 잘까. 그리스의 고양이와 개들은 정말 불가사의하다. 길을 가다가 혹은 유적지에서 이런 개나 고양이를 보고서 놀라면 안된다. 그들은 그냥 졸립고 더워서 잘 뿐이다. 나도 저렇게 늘어지게 낮잠 자고 싶다. 정말 부러운 개팔자로구나~ 야경의 아크로 폴리스. 정말 멋 있 다. 이 야외 극장에서 밤에 라이브 무대를 자주 갖는다. 류이치사카모토의 이 라..
미코노스 미코노스의 바람이 에어컨으로 들어왔다 뭐 이런 광고가 있었단다. 몇년 간 한국에 들어가지 못했던 나는 그 친구의 말이 재미있었다. "언니,그 광고가 왜 그런 카피를 썼는지 이곳에 오니 알겠어. 무슨 바람이 이리 쎄!" 미코노스에 도착하자 마자 부터 우리는 세차게 부는 바람 때문에 모자를 손으로 잡아줘야 했다. 과연, 그 광고쟁이는 이곳에 오고 나서 그 카피를 썼나보다. 우리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해변가 까페. 해물요리. 자기만 한 오징어. 맛은 제로. 우리도 이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냥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 음식도 그닥 맛있지 않고, 바닷 바람이 식탁까지 날라오는 바람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건지 모를 정도였다. 이 아저씨는 ..
산토리니의 바람 아테네에서 8시간 가량 소요되는 산토리니.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로 들어가는 방법은 비행기와 배가 있는데, Aegean Airlines를 이용하는 편이 배멀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더 낫다.보통 산토리니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이 있기에 그리스를 가면서 산토리니는 꼭 가야할 곳이기도 하다. 숙박은 미리 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미노코스섬에서 배로 들어갔는데 항구에 도착하면 삐끼 아저씨들이 쭉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그중 인상 좋은 아저씨 하나를 따라 차를 타고 아무도 없는 듯한 빌라에 도착했다. 정말 그 빌라에는 사람들이 없었는지 우리 이외의 다른 손님은 좀체 볼 수 없었다. 사람이 안 보인다 방금전까지 배 안에서 귀미테 붙이고 실신하여 있던 사람 맞아? 아무도 없는 풀장과 빌라에서 마음 편하게 수영을....
아테네 첫날 아테네 시내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295미터의 언덕. 우리는 아테네에서 너무 오래 지내는 바람에 꼭 가지 않아도 될 많은 곳을 다녔는데 이곳도 그런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그곳은. 리카베투스 언덕 (Lofos Lykavitou) 언덕으로 올라가기 위해 저런 계단을 끊임없이 올라가야 한다. 카페니온도 있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으려 했다가 왜 내려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예약을 했어야 했던거 같다. 정상에는 아기오스 조르기오스라는 희고 작은 교회가 있다 아크로폴리스. 계속해서 보수공사를 해줘야 하는 것 같다. 책에서만 보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이곳을 이렇게 내 눈으로 보고 내 발로 밟아 볼 수 있다는 감동. 이곳에서 콘서트가 열린다는 문구를 보고서 '아 그렇구나' 했는데 며칠 전 류이치 ..
토다공원의 일요일 링 아파트에서 일진회 회장님이신 정상과 후지와라의 도움으로 이사를 마치고 트럭을 렌트해서 결국 나머지 짐들을 이사해놓고 렌트 시간이 아직 남아 도쿄에서 약간 떨어진 사이타마현 (우리나라 일산정도?) 에 살고 있는 일진회 회장님 정상네로 향했다. 배고파 죽겠다는 두 사람을 데리고 쏘기 위해 간 스시집은 동네가 교외라 그런지 모든 가게들이 공간이 큼직큼직했다. 한접시에 100엔. 배불리 먹은 후지상은 기분이 좋은지 다시 예전의 그 시끄러운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우리는 트럭(-.-) 을 몰고 토다공원으로 다시 드라이브 시작. 우리가 도착한 곳은 공원이 아니였다. 그냥 인공 강이 있는 조정경기장? 이곳에서 대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열심히 조정을 연습중이었다. 오늘 이사 도와주신 두 분. 아리가또! 줄곧 조승희..
Ashes and Snow - gregory colbert 오다이바 노르마딕 전시관에서 본 Ashes and Snow 展 노르마딕 전시관외부 인간과 동물의 교류 캐나다의 사진 작가 gregory colbert의 사진전 'ashes and snow'가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 어느 날 전철역 한쪽 벽면에 어마어마 하게 큰 사진 - 소년이 책을 읽고 읽고 코끼리가 경청하는 듯 한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저 그림은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 사진전이 열린다는 것을 알고 바로 가고 싶었으나 이제서야 다녀왔다는.. 여지껏 내가 본 사진들과 전시회 중 가장 좋았다. 특히나 오다이바의 새로 생긴 '노르마딕 뮤지엄'은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었으며 내부의 사진들도 거대하게 걸려 있어 그 분위기는 사진을 더더욱 잘 감상 할 수 있게 하는 데 있어서 조금의 손..
맥도널드 맥그릴 모닝셋트가 있다. 맥도널드에는 내가 죽고 못사는 맥그릴 모닝셋트가 있다. 2년 만에 다시 일본을 찾았을 때 난 결국 먹지 못했다. 첫날은 아침을 먹어야 하니 지금은 먹을 수 없어. 였고, 두번째 날에는 내가 알던 맥도널드가 없어져 '프레쉬니스 버거'로 대신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도 못 잊는 맥그릴 모닝 셋트는 나의 완소 버거다. 한국에도 맥도널드 모닝 셋트가 있고, 계란이 들어가 있는 것이 비슷하긴 한데. 처음 한국에 돌아와 이 버거를 먹었을 때 난 정말 욕이 나오는 줄 알았다. 혼자 먹다가 '에이씨~이게 모야' 다 말라 비틀어진 계란이 들어가 있었고 당췌 그 다음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최악이다. 그 담당자 찾아서 '그따위로 만들려면 집어쳐~'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계란이 들어가 있고 빵이 맛있고 포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