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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生活」우에노 공원 上野公園 우에노 공원의 벚꽃은 유명하다. 하지만 우에노 공원의 거지도 유명하다. 아침마다 공원을 뛰기 위해 나가보면 아직 잠에서 덜 깬 노숙자들과 공중화장실에서 세수를 마친 노숙자들이 있다. 별로 딱히 우에노 공원에 대한 낭만을 갖지 못했다. 사람만 많은 큰 공원으로만 기억된다면....우에노 공원이 섭섭하다고 할까? 이 분은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저 머리 위의 사쿠라는 끝까지 달고 전철까지 쭈욱 같이 감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우에노에 있는 멋없는 연못의 오리들 먹는 여자. 요즘 다시 또 읽고 있다. 옛날 장난감 파는 중고 잡판들이 쭉 있어 관광객들의 눈을 잡는다.
[도쿄생활] 이사는 괴로워 사실 이사는 어디에서든 힘든 일이다. 내가 도쿄에서 1년 동안 살면서 이사를 3번씩이나 하고 총 네곳의 집을 거쳐 간 것에는 정말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있다. 첫번째 무사시 우라와의 레오 팔레스 이곳은 내가 정한 것은 아니고 가위바위로 정했던 것 같다. 도쿄에서 좀 먼 대신 새 건축이라고 한다. 역에서 너무나 많이 들어가는 곳이라 첫 이미지는 안 좋았지만 새 아파트에 처음 들어간다는 것에 위로를 삼고 적응하려 했다. 하지만 도둑이라고 해야하나 강도라고 해야하나 어떤 남자가 새벽 3시에 내방으로 들어왔고, 내가 자고 있던 2층으로 올라오는 소리에 깨어 그 남자와 눈을 마주치고 본능적으로 괴물의 소리를 내어 쫓아낸 후로 바로 짐을 싸들고 나와야 했다. 그 후에 경찰과 함께 수사차 방문하고 그 후에 본격적으로..
[도쿄생활] 에고타의 아침 일본의 아침은 조용히 분주하다. 옆집에 사는 젊은 아빠는 아침마다 나와 아들과 함께 공 던지기 받기를 한다. 그게 왜 재밌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열심히 한다. 집 앞 초등학교에는 아이들이 조용히(?) 재잘대며 등교를 한다. 어떤 엄마들은 자전거에 아이를 태워 오기도 하지만 그런 엄마는 거의 없다. 그 속에 묻혀 나도 조용히 조용히 길을 걷는다. 일본에 여행으로 왔을때 베란다 마다 한가득 걸려있는 빨래를 보며 "얘네는 빨래를 무지 좋아하는 구나" 했는데 막상 살다 보니 빨래가 너무 잘 말라서 나도 "좋아할 수 밖에"없게 되었다. 밤에 빨래를 하여 걸어 저렇게 걸어 놓으면 새벽 4시부터 뜨는 해 때문에 아침 기상시간에는 모두 뽀송뽀송 말라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빨래를 자주자주 하며 이불도 자주 자주 햇볕에..
favorite cafe Van favorite cafe Van 이곳 내가 자주 가는 까페이다. 신바시역에서 회사로 가는 골목 중 한 곳에 있는데 아침 일찍 문을 열어 나의 부실한 아침을 다양한 메뉴로 메꿔 주는 곳 중 하나이다. 아침에 들러 검은콩바나나쉐이크를 한잔하면 속도 든든하고 왠지 영양분도 섭취하였다는 안도감까지 주는 곳. 이곳 주인은 Van gogh를 좋아하는 걸까? 1975년에 생겼다는 이곳은 신바시에만 가까운 거리에 본점과 체인점으로 두 군데나 있다. 비오는 날 아침 이렇게 불 켜진 Van이 좋다
love is all around 사랑은 세계 어디에서나 진행중이다. 멀리 타지에서는 더 외로워져 외로운 영혼들은 그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누군가를 열심히 찾는다. 런던 사람보다 이방인이 많은 도시, 런던은 딱 그런 곳이다. 어디에서나 사랑을 나누고 나이든 노부부도 정답게 서로 키스해주며 손을 꼭 잡고 걸어다닐 수 있는 도시. 많은 이방인들은 그러기에 더더욱 외로워지는 도시이다. K. 그녀는 홍콩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이곳에 왔다. 홍콩에서 꽤 잘나가는 출판사 편집장으로, 어려서부터 유복하게만 살아온 그녀는 세상물정 모르는 보기 드문 37살의 아가씨다. 하지만 영국에 왔을 때 그녀는 그 사랑하는 남자가 얼마나 바람둥이였는지를 알게되었다고 한다. 그 수 많은 Business trip은 모두 다른 여자들과 떠난 여행들이었으며 그의 침대에서..
런던의 비오는 오후를 좋아한다. "런던에는 비가 많이 오나요?" "네 자주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우울한가요? 날씨가 당신을 우울하게 만드나요?" "다행스럽게도 그렇진 않습니다. 저는 약간의 흐린날, 비오는 날, 그러다가 쨍 하고 빛나는 날을 아주 좋아하니까요" 아침에 길을 나설 때는 비가 조금씩 오기 때문에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 이런 비 쯤은 그냥 맞아도 괜찮다. 이곳에서는. 처량맞게 보이거나 황사 비가 걱정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타워 브릿지에 도착하자 비는 소나기로 퍼붓기 시작했다. 한국의 지리한 장마는 없지만 정말 자주 찔끔씩 내리는 런던의 비에 익숙해져 '곧 그치겠지'란 생각으로 별로 조급해 하지도 않고 우산을 사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더 많았고, 얼마 있으면 있을 마라톤 대회 때문에..
헤이그 아름다운 도시 헤이그 하면...이준열사의 헤이그 특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 당시 조국에 대한 피 끓는 심정으로 그곳 까지 갔으리라... 그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말자. 헤이그에 도착했을 때도 8월의 날씨 답지 않은 추운 날씨는 계속 되었고 게다가 날씨도 흐리고 비도 가끔 내려 나의 기분은 그 반대로 더 아늑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아는 이도 없고 말벗도 없고 철저히 이방인이 된 체 들어와 있는 이 기분은 흥분되지만 두렵진 않다. 영화 속으로 들어와서 감상하는 기분이랄까.. 내가 바로 그 역사책에서 봤던 '헤이그' 에 와 보는 구나 하는 감회. 미리 예약햇던 유스호스텔은 역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방향감각을 따라 지도를 읽어야만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다행히 헤매지 않고 한번에 도착하긴 했지만. ..
암스테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