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네델란드

풍차의 마을 잔세스칸스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암스테르담에서 헤이그로 잔센스칸스로 그리고 로테르담으로 지방으로 도는 여행이 계속 된다.

그리고 나는 풍차를 보기 위해  이곳 까지 왔다.
이곳에서 자전거로 풍차의 한가운데 길을 달린다.
낮은 하늘과 손에 닿을 듯한 풍성한 구름. 적당히 땀을 식혀줄 바람.  순간순간 나타나는 풍차의 모습들.
혼자서 꿈속을 노딜다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내가 정말 이곳에 갔었던 것일까?







사람들이 드물게 무리지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금새 혼자가 되어버려 길을 잃는다.
어디로 돌아가야하는지, 어디에 길이 나아 있는지 알 수가 없고.
기분이 좋았다가 금새 내가 도대체 여기서 뭐 하는가 순간 당황한다.
나는 자전거를 빌려왔고, 시간안에 되돌려주러 가야하고. 내가 여기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사라져도 나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는 두려움이 갑자기 밀려온다.
혼자 여행다니며 한번도 두려웠던 적이 없는데 아주 잠깐이었지만 이 길에서 나는 그렇게 두려웠다.

몇시간을 헤매였을까? 결국 나는 처음 출발했던 그 자리로 되돌아왔다.
나의 그런 긴장된 순간들을 알리 없는 자전거 주인 아저씨는 즐거웠냐며 묻고 나는 짧게 길을 잃어 잠시 헤맸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나왔다.

네덜란드에 두세번 가봤지만 이렇게 시골로 멀리 온 적이 없어 더 즐거웠고 네덜란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던 곳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다시 가보고 싶다.

풍차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염소 상.





필카의 사진은 내가 찍었어도 늘 설레게 만든다.
이렇게 좋은 것을 왜 못쓰고 있을까...나의 게으름 탓이겠지.


'해외여행 > 네델란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스테르담  (0) 2011.04.22
세종로와 로테르담을 보면서.  (1) 2009.09.04
도자기의 고장 델프트  (0) 2009.04.26
헤이그 아름다운 도시  (0) 2009.04.16
암스테르담  (0) 2009.04.16
[네덜란드 킨더다이크] 풍차의 마을  (0) 200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