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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감상하기/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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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호텔선인장>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재미있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호텔 선인장 中- 호텔선인장은 아파트 이름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우연하게 읽게 된 호텔선인장을 통해 잠시나마 추억에 잠기게 되었다. 호텔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실제로는 아파트인 곳에 사는 1층의 2층의 3층의 의 이야기다. 특히 보면서 삽화를 눈여겨 보게 되는데 사사키 아츠코 라는 미술가가 유화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이 삽화들로 호텔선인장 전시회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시작은 2층의 오이가 이사 와서 운동을 하면서 1층 2에게 ‘층간소음’을 내면서 이를 컴플레인 하러 가는 장면부터 시작이다. 그러자 2층의 오이는 너무나 해맑은 모습으로 들어오라고 하면서 소심한 1층의 2가 오이의 환대에 당황해 한다..
공지영의 수도원기행으로 떠나는 여행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길을 지나다니면서 그러나 내가 얻은 것은 풍경에의 기억은 아니었다.그것은 다양한 형태의 삶들이 존재하고 있으며그들이 제각기 제 궤도를 최선을 다해 돌때세상은 혹여 살 만한 곳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었다. 공지영의 중 수도원 기행 도서 보러가기 정확히 얘기 해야한다. 이 책은 유럽의 아름다운 수도원을 다니며 감상을 적은 수도원기행은 아니다.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냉담하던 그녀가 가톨릭으로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렇다고 종교서적은 아니다.내가 어려서 할머니 손에 끌려 성당에 가 세례를 받고, 중학교때 견진성사를 받은 후 공부한다고 성당에 나가지 않게 되었는데.실은 청소년기의 반항이었던 것 같다. 억지로 나가니 미사도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하다. 대학교 들..
샐러드 기념일 샐러드 기념일저자다와라 마치 지음출판사새움 | 2009-11-2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전 일본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절제된 시어가 리듬감 있게 그려...글쓴이 평점 일본에는 단가라는 형식의 문체가 있다. 5.7.5.7.7 이라는 정형리듬으로 시를 만드는 것이다. 다와라 마치의 단가는 짧은 말 한마디에 수 많은 말을 들려주는 시의 매력이 있다. 특히나 연애나 감성적인 부분 때문에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한 짧은 감성적인 언어들과도 많이 맞닿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처음 읽어보고 너무 좋아 외우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있었다. 사실 시는 원어로 읽는 것이 제일 좋다. 압축된 하나의 글자를 번역하여 몇 마디로 나눠 버리면 그 느낌이 금새 사라지기 때문에. 이 책은 특히 좋은 것은 일본 원문이 함께 실려 있..
부천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와서 알라딘 중고서점 부천점 매장 집에 읽지 않는 책들을 보면서 늘 입지 않으면서 버리지 못하는 옷 처럼보지 않으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책들을 정리하려고 마음 먹었을때, 팔수 없는 책과 팔수 있는 책을 나누어서 정리하니 비슷한 양이 나왔다. 팔지 못할 책들은 한데 모아 고물상으로 보내고 팔수 있는 책들을 가지고 부천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갔다. 50권쯤 챙겨 갔을까, 그 중 다시 정리를 하여 재고가 많이 있는 책은 더 이상 받지 않고 증정품으로 찍힌 책도 빼 보니 반쯤은 불합격.그대로 놓고 오면 버려준다고 한다. 그러나 내일 어차피 고물상으로 보내야 할 책들이 있으니 다시 들고 왔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 24권에 51500원이라는 돈을 받았다!! 500원부터 최고로 많이 받은 책은 3700원의 세상에서 가..
[Book] 잘지내나요? 내인생 요즘 읽고 있는 책 잘지내나요 내인생이다. 밑줄그을 문장들이 여럿 있었는데 요즘 내 마음과 같아서인지 이 구절에서 몇번을 되새겨 읽었는지 모른다. 마음이 헛헛하고 살기 힘들다면 나 혼자만 힘든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아닐까? 남은 세월, 어떻게 먹고 사나 하는 걱정에 숨이 턱, 막힐 때가 있다.진짜다.오직 먹고 사는 문제로'만', 가슴이 답답하고 밤새 잠이 오지 않을 때도 있단 말이다.살기 위해 음악을 들어야 하는 날들도 있단 말이다.내가 제라늄 화분을 정성스럽게 키우는 이유가 못 견디게 힘겹고 외롭고 슬퍼서라는 사실을 당신이 눈치채지 못하면 좋겠다. 공항이 그리운 밤이다. 여행작가의 사진과 글들을 읽으며 나의 여행에 대해, 나의 남은 날들에 대해, 나의 지나간 추억들에 대해 ..
사람과 동물의 힐링을 위한 책들 온통 방송에서도 언론에서도 '힐링' 얘기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입히고 살아가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요즘 읽은 책들 중에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 세권을 소개 해볼까 한다. (찾아 읽은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어제 '너의 마음이 궁금해'라는 책을 봤다. 우리나라 최초 애니멀커뮤니케이터라는 박민철이란 작가가 쓴 동물 교감법이다. 예전에 캐나다의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동물농장에 나와 동물들의 심리를 치유해주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워 했던 기억이 나서 신기해 하며 책을 넘겼다. 반신반의 하던 마음이 점점 믿음이 되었다. 어떤 대상을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식물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동물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인형..
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책 제목 그대로이다. 여자를 위한 아주 친절한 등산책이다.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한 안성맞춤 책이다. 나는 산을 잘 타지 못해서 산 탈 때마다 엄청난 신음소리와 히말라야 오르는 듯이 힘들어 하는데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다시 찾는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잘하는 걸 좋아하거나 했을 때 좋은 느낌 (성취감, 행복, 상쾌함...)을 받을 때 그 행위를 반복하는데 내가 산을 타는 이유는 철저히 후자이다. 잘 못하는데 갔다 오면 몸이 맑아져 있고 머리도 개운해진다.그래서 좋아진다. 우울증 치료에도 걷는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냥 걷는 것보다 흙을 밟고 나무 냄새를 맡으면서 걷는다면 더 좋을거라는 건 당연지사. 사실 산을 가고 싶어도 잘 타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 코스도..
나꼼수 김어준의 책 <닥치고 정치> 요즘 나꼼수를 금요일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목이 빠지고 다운 받아서 듣고 하는 중에 김어준 '닥치고 정치'를 접해서 그런지 상당부분 나꼼수에서 듣던 그의 얘기들이 책에 나온다. 나꼼수의 문고 버전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이 책은 나꼼수를 시작하기 전에 만든 책이다. 먼저 김어준. 그는 상당히 예리하면서도 똘끼 가득하면서 감성 충만한 사람이다. 실제로 만났을 때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문성근이 여자 좋아한다고 책에서 말하지만 그도 상당히 여자들을 좋아하고 여자들이 좋아할 거 같은 이미지가 첫 이미지였다. 왜냐. 여자들은 똑똑하면서도 재밌고 감성적인 남자를 좋아하니까! 잠깐 진중권 얘기를 해보자면, 내가 직접 본 진중권은 그리고 트위터에서 그가 보여주는 진중권의 모습은 지성과 이성만 있고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