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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감상하기/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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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일요일이 필요하다 김서령의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재밌게도 난 이 책을일요일 오후 혼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기다리며 읽었다. 일요일 저녁 집앞에 있는동네 영화관에 가면사람이 없다. 거의 텅텅 빈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고.핑계 삼아 저녁 먹고 일찍 책 한권 들고 나와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 도 있으니나에게 요즘 '일요일 저녁'은 조금 특별하다. 사실 그녀를 알게 된 건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흔히 말하는 그녀는 나의 페친이다.글을 너무나 감칠맛 나게 쓰길래 그녀의 긴 글은 놓치지 않고 다 읽는 편이다.그리고 나 보다 한살 많으니 언니 같고 친구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런 작가를 친구라 부를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페북 친구이지만 언젠가 그녀의 글을 읽어 보고 싶다고 느꼈다. 그러니까 이 책..
마스다미리의 '아무래도 싫은 사람' ‘아무래도 싫은사람 どうしても嫌いな人―す-ちゃんの決心 일본어 원제목은 ‘아무래도 싫은 사람 – 수짱의 결심’이다. 일본에서 3,40대 여성들의 정신적인 지주이기도 한 ‘마스다 미리’의 단행본이다. 일본에는 만화라 하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장르로 많아서 과연 사랑을 받는구나 싶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그가 아무리 성인 군자라 할지라도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일단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사람들이 꺼내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너무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직설적으로 말해 버렸기 때문이다. 36살, 남자친구도 없이 일만 하는 레스토랑 점장 수짱. 그리고 그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아무래도, 어찌 하여도 싫은 사장 조카 그녀. 그리고 또 등장하는 사촌동생 아카네. 아카네는 남자친구가 있으며 결혼을 ..
성석제의 '투명인간' 이 소설은 천상 이야기꾼 성석제의 소설로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약간 읽기 힘들 수도 있다.내리쬐는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없듯, 애써 보려 하지 않던 나의 주위의 투명인간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시대는 60년대 이야기부터 오늘까지의 이야기다. 육남매를 중심으로 한 3대 혹은 4대 가족. 그들을 통해 보는 한국의 근현대.가정사가 결코 가정사로 끝날 수 없는 시대를 겪어낸 사람들의 이야기. 백수 첫째는 이 집안의 기둥이자 희망이자 이 고을의 빛 같은 존재였다. 시골 깡촌에서 명문대에 입학하여 소 팔고 논 팔아 대학을 보내놨는데.매학기 내야 하는 등록금과 하숙비는 도저히 혼자 감당할 수 없어 결국 피 뽑아 빵과 우유 타 먹다 끝내는 월남전에 나간다.그곳에서 보낸 편지에 의하면 하늘에서 뿌리는 살충제들을..
엄마와 아들이 함께 떠난 세계여행 30세 아들과 60세 아들이 세계여행을 떠났다.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우리나라 모자의 이야기이다. 여행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되는 데 그냥 훅~ 훑어만 봐도 뻔할거 같은 여행책자가 아니였다. 별 기대 없이 첫 장을 넘겼는데 '어라..이거 재밌네'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척 300일간 세계를 누비다저자태원준 지음출판사북로그컴퍼니 | 2013-07-1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노희경 작가가 극찬한 단 한 권의 여행 에세이!“살아오면서 나는...글쓴이 평점 책 보러 가기 http://app.ac/0ElPSja23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30세 아들보다 60세 엄마가 인상에 많이 남는 걸 느낄 것이고, 나도 이렇게 엄마랑 여행 하고 싶다라는 생각..
천명관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나의 삼촌 브루스리나의 삼촌 브루스 리. 1저자천명관 지음출판사예담 | 2012-02-0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소룡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짝퉁 인생!이 시대의 이야기꾼 ...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이소룡) 삼촌 또한 그렇게 이소룡을 추종하는 무리 중의 하나였지만 그에게 이소룡은 단순한 선망의 대상 그 이상이었다.그는 이소룡을 지극히 흠모한 나머지 그가 간 모든 길을뒤따르고 싶어 했으며 아주 멀리까지 나가고자 했다.그래서 이소룡이 그러했듯 저 높은 곳에 올라가 별이 되고자 했다. 천명관 그의 책 중에 제일 처음 읽은 책 '나의 삼촌 브루스리' 왜 그를 사람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이라고 하는지 알거 같다. 2권의 장편소설을 쉼없이 빨려들어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안녕 시모키타자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안녕 시모키타자와'는 고백하자면 순전히 '시모기타자와' 란 이름 때문에 읽은 책이다. 그곳을 떠난지 벌써 6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가고 싶고 그리운 곳 시모기타자와. 도쿄에서 가장 그리운 곳을 꼽으라면 회사가 있었던 신바시, 24시간 오픈한 롯뽄기의 쯔타야 서점다시 가보고 싶고 더 자주 가지 못해 아쉬운 곳은 두곳, 기치조오지와 시모키타자와 이 소설은 어떤 장소에 대한 기억과 음식을 통해 가족의 죽음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세밀하고도 섬세한 심리묘사와 더불어주인공 요시에가 느끼고 사랑하는 거리시모키타자와에 대한 묘사는 거의 그 지역에 대한 헌사 수준이다. 서울이 배경이 되는 소설을 읽다보면 더 친근감이 갖게 될때가 있다. 더불어 '아 이작가는 광..
[책]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보고 남편이 물었다."헌신이 old shoes야? devotion이야?"-.-;;; 한 남자가 자살을 앞두고 있을 때 운명과도 같이 천사들이 그 앞에 나타났다. 그 남자는 자살하려던 생각을 버리고 그 날로 부터 그는 천사(옆집에 새로 이사 온 모녀)를 위해 살기로 결심한다. 그 모녀들과 어떻게 잘 해보겠다라는 생각보다는 , 그저 그녀들을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모녀를 괴롭히던 전 남편이 찾아와 협박하고 그걸 본 딸이 먼저 새 아빠를 때린 후 엄마가 코다츠의 전선으로 목을 졸라 순식간에 살인범이 되어 버렸다.옆집 남자 이시가미는 지체없이 달려왔고 그녀들을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짜 놓은 시나리오를 통해 모녀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용의자선상에서..
사진 집 Ashes and Snow 캐나다출신의 그레고리 콜버트는 처음엔 사회적 이슈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여 순수 사진학으로 그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였다. 10년간 어떤 다큐나 전시회도 하지 않고 인도, 버마, 스리랑카, 이집트, 도미니카 이디오피아, 케냐, 통가등을 돌아다니며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주제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승려, 댄서, 몽골 노마드족들과 코끼리, 고래, 표범, 원숭이등의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주제로 찍었다. 2002년 콜버트는 Ashes and snow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전 세계에서 열기 시작한다. 2007년 여름 도쿄의 지하철역에 커다랗게 붙여진 이 그림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당연히 그림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설명 없이 ashes and snow 라는 전시회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