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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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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순천만의 아침 "순천만을 한번 가보고 가봤다고 말하지 말라. 앞으로 99번은 더 보고 나서 말하라" 라는 글귀가 순천만 들어가는 입구에 쓰여 있다. 뭐 순천만만 그럴까, 여행지에 한번 가보고서 그 도시에 대해 그 장소에 대해 다 아는 것 처럼 말하는 것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쉽게 하는 생각이겠지. 나 또한 그렇고 말이다. 순천여행을 적극 추천한 지인들의 얘기를 듣고 언젠가는 꼭 가야지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 순천을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해에서 스케쥴이 꼬이면서 갑자기 순천으로 빨리 가서 순천만 낙조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밟았건만 낙조 보는 것에 실패했다. 잠시 둘러본 순천만이 너무 아름다워 그날 밤은 근처 숙소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도착한 순천만은 ..
[부안] 비손 황토 군산여행을 계획할 때 민희가 모 소셜커머스에서 부안 숙소를 보고는 예약을 한 곳이다. 가격은 49000원.너무나 훌륭한 가격에 사진으로 보아도 나쁘지 않아 예약. 일단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비로 12000원 정도 든다. 굉장히 넓고, 예전에 무슨 교회 영성원(?) 이런 곳이었다고 해서 단체 손님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각기 샤워, 화장실은 있으나 음식을 해서 먹으려면 공동 식장으로 가야 한다. 늦게 도착하여 터미널 앞의 슈퍼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사서 도착하였는데 공동식장에서 모두 고기를 구워 먹고 있어 우리는 그곳에서 못 먹고 우리 방으로 가져와서 라면과 햇반, 밑반찬과 먹었다. 비록 비루 하지만 맛있다는거. 그 다음날도 우리는 남은 라면 1개와 햇반 2개, 이성당 야채빵, 갖은 과자 부스러기들을 모아모..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절, 부안의 내소사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절 하면 손가락에 항상 꼽히는 절. 내소사. 하도 주위에서 추천을 해주셔서 안가볼 수가 없었다. 내소사 뒷 산도 멋있다고 하니 다음엔 산도 타볼 예정. 봄, 가을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는데..사실 봄 가을 어느 산이나 아름답긴 하지..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일단 들어가는 잔나무 숲길이 너무 좋다. 피톤치드 팍팍 마셔가며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에요. 모두들 감탄하며 걸었다. 날 좋을 때면 도시락을 싸와서 전나무 숲 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먹어도 좋을 거 같다. (사실 요것도 아는 분이 추천해준거) 백제 무왕 34년(633)에 창건된 고찰로, 임진왜란때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때에 재건하였고, 인조11년에 대웅보전을 증건하였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목조 건물이 참 아름답다는 걸 볼 수 있..
군산부안 1박2일 여행 경로 및 경비 볼것 많은 군산과 부안으로 여행일정을 잡고, 움직였는데 아무래도 군산 반나절이 되어버려서 느긋하진 못했던 듯 해요. 느리게 하는 여행이 좋은데 말이죠. 그래도 가보고 싶었던 곳들 반은 가봤고, 또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남겨 두어야 아쉬워서 다시 가지 않겠어요? 군산만 1박2일, 군산-부안은 2박3일이 가장 좋은거 같아요. 부안도 볼것이 너무 많은데, 내소사만 보고 온게 아쉬웠어요. 백합죽도 못 먹고. 내소사 앞에 야영장이 하나 있는 걸 발견. 다음엔 캠핑을 해볼까도 생각중이에요. 군산부안 1박2일 여행 경로 및 경비 군산에서 부안, 1박2일 여행 경비는요~~ 저렴하게 들었네요. 일단 4명이 같이 간 여행이어서, 택시요금이나 숙박요금 1/n 한 것이 가장 포인트에요. 택시요금은 숙소에서 내소사 갈때 2만5..
군산-부안 여행 인물열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근대 도시 여행 - 군산 1960년대의 일제 시대를 만날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군산에는 걷다 보면 이국적인 일본풍 건축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군산세관의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 되어 있고, (구)조선은행은 지금 공사 중이라고 한다. (구) 군산세관의 모습. 바로 옆에 현재 사용중인 군산세관이 함께 있다. 근대역사 박물관이 군산세관 바로 옆에 있다. 이곳에는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있어 교육적으로도 둘러보면 좋은 거 같다. 유난히 학생들이 많은 곳. 나도 이곳에서 한복 입고 태극기 흔들며 유관순 포즈의 사진을 찍어봤는데, 자꾸 독립군이 아니라 앞잡이 같다며... 군산을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 중 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 이성당 빵집 1945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한다. 니이가타에서 제빵 기술을 배워왔으며 밀가루와 쌀가루를 잘 섞어 만들어 맛이 좋기로 전국에서 유명. 이렇게 사람 많은 빵집은 세계 유일할 거라며 우리는 간신히 전쟁터 같은 빵 쟁탈전에서 얻은 (한 사람에게 단팥빵 5개까지 살 수 있다) 빵과 팥빙수를 먹으며 놀라워 했다. 빵은 분명 맛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러게 몰려들어 '와~' 하며 사는 모습이 더 재밌다. 이성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팥빵 두개를 득템 너무나 배가 불렀지만 맛만 봤다. 집에서는 단팥빵을 꼭 사오라는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후에 6개를 더 구했다. (지윤언니의 노력과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기에 가능) 단팥빵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한 사람당 5개씩 구입할 수 있도록 나눠 준다..
군산에서 만나는 일본 가옥 군산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적극 추천해 주어 오랜만에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지를 군산으로 정하였다. 군산은 일제 점령기에 꽤나 중요한 항 (쌀을 농사 지어 일본으로 보내는 역할) 이었기 때문에 한때는 일본인 반, 한국인 반이 살 정도로 일본인도 많았고, 일본식 건축도 많이 남아 있는 동네이다. 조용하면서도 이국적인, 번화했던 과거를 지닌 역사적 도시. 여행 가기 전에 채만식의 '탁류'를 조금 읽었는데 군산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어보면 좀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기도 했고, 소설 자체가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아서였기도 했다. (아직 다 못읽었기에 이 이야기는 다음에) 비교적 도시가 크지 않아서 인지 볼 거리들이 군산항 쪽에 몰려 있어서인지, 걸으면서 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 우리는 하루 반 나절만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