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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감상하기/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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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애니페스트2009 2009 인디애니페스트 수상작 상영회에 다녀왔다. 나는 당연히 대상에 빛나는 우유각소녀, 아니 홍학순 감독님의 초청으로 참여 하게 되었는데 우유각을 만난것도 너무 좋았지만 참 좋은 작품들 보고 온 것도 좋았다. 작품 모두가 다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 모두 훌륭하다. 좀더 많이 상영되고 보여지면 더 좋겠다. 뒷풀이에는 우유각 포함 더 웨이 감독님, 호곡동 블루스 감독님이 함께 가셔서 얘기들을 나눴는데. 그분들의 작품세계는 너무나 서로 달랐지만 그 분들 모두 참 순수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나 모두들 우유각의 기이한 말투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그의 드로잉북을 보고서는 그에 대한 호기심으로 눈이 반짝반짝...질문을 쏟아냈다. 우유각은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이제 애..
녹차의 맛 (茶の味).... 조용한 가족 녹차의 맛 (2006)The Taste of Tea 8.3감독이시이 카츠히토출연사토 타카히로, 반노 마야, 아사노 타다노부, 테즈카 사토미, 가슈인 타츠야정보드라마, 코미디 | 일본 | 143 분 | 2006-11-23 글쓴이 평점 나의 기억력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책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일본 인디 필름 페스티벌...녹차의 맛' 이란 티켓이 책 사이에 끼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력을 되돌려봐도 난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일본 인디 필름 페스티벌이란 것도 가지 않았던거 같다....아니 이 기억은 확실하지 않다. 몇년 전 정화와 코엑스에서 하는 일본 어쩌구 영화제에 갔던것도 같고. 근데 이 영화는 절대 보지 않았다. 그래도 한편으론 나의 기억력을 의심하며 결국 찾아서 보게 되었..
핀란드가 좋은 이유들... 핀란드를 처음 접한건 핀란드의 국민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기발한 자살여행'을 접하면서다. 기회가 될때마다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이 책은 블랙유머가 기가 막히게 나의 생각들과 맞아 떨어져서 프랑스여행을 하며 혼자 기차 안에서 키득키득 웃고 있어서 사람들이 쳐다 볼 정도였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유머도 좋아하지만 아르토 파실린나의 유머도 사랑한다. 어쨌든 그 책에 비춰진 핀란드는 정말 자연 속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만난게 '카모메 식당' 역시 나의 상상대로의 핀란드가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핀란드 디자인 산책'에 나오는 핀란드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아....그전에 하나가 빠졌다. 맨날 죽치고 몇번씩이나 읽었다기 보다 그냥 '봤던' 록뽄기 쯔타야에서의 수 많..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얼마전에 본 카모메 식당은 핀란드에 있는 일본인의 이야기이다. 카모메는 갈매기란 뜻으로 이름도 정겨운 '갈매기 식당'이다. 부산 어디쯤 정말 있을 것 같은 이름이다. 헬싱키의 한 골목에 생긴 카모메 식당.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사치에의 작은 식당이다. 하지만 한달 째 파리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그래도 아침에 출근해서 매일 식당 준비를 한다. 손님 한명 없는 식당에서 준비를 하는 사치에. 그녀의 꽉 다문 야무진 입술이 정말 매력적이다. 거기에 하나씩 나오게 되는 두 일본 여성...맨 왼쪽의 귀여운(?) 단발머리 여자는 미도리. 눈 감고 세계지도에서 찍었단다. 찍어도 참 좋은 곳도 찍었다. 그 만큼 핀란드 헬싱키를 여행한다는건 1. 비지니스 2. 유럽 배낭여행중 3. 여행 꾼! ..
나의 로맨틱 가이드 포스터는 참 산토리니 사진 갖다 놓고 영화내내 아테네에만 있지 그 어떤 섬도 가지 않는다. 아마 아테네시 관광청 스폰으로 만들어진것이 아닌가 싶다. 보는 내내 흘러 나오던 '그리스인 조르바'의 경쾌한 음악과 두사람 타면 꽉 차는 엘레베이터와 느려터진 그리스 사람들. 델피에서 너무 더워 그만 들어가지 않았던 유적지가 좀 아쉬웠으나 보는 내내 '사진발이야 사진발' 하며 달랬다. 맘마미아 제작진이라는게 좀 믿기진 않지만. 갑자기 멋있어지는 남자 주인공이 아니면 너무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억지 감동을 강요하는 듯 싶다. 아 이젠 그런 스토리는 지겹다고요 지겨워요........ 정말 같은 시간에 볼 영화가 없다면 추천. 그리스 갔다 온 사람 향수를 달래고 싶다면 추천.
언노우 우먼 시네마 천국의 쥬세퍼나토레와 감독 과 작곡가 엔니오모레꼬네의 환상적인 만남이라는 것으로 이미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영화. 보고 난 느낌은 역시 거장이구나 하는 것이다. 또한 이태리 국민 여배우 이레나 역의 크세니야 라포포트의 연기도 일품이고. 그녀의 눈동자와 숨소리까지도 함께 빨려들어가는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는 첫 씬부터 강렬하다. 과연 19금. 가면을 쓴 여자들을 보고 남자는 숨어서 선택을 한다. 다시 장면은 현재로 바뀌고 젊고 부유한 보석 세공사인 아다처 부인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기존의 가정부를 사고로 위장해 없애버린 이레나. 결국 그 집의 가정부이자 딸아이 ‘떼아’의 유모로 취직한 이레나는 요리와 청소는 물론,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운전까지 하며 그들의 환심을 산다. 아다처 부부와 딸 아이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