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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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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방주 교회 지난 한 해 동안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한 나에겐 기다림의 1년이었던 것 같다.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그 마음으로 일주일을 지내고 한 달이 지나고... 37주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내 인생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앞으로 더 긴 마라톤을 가기 위해 한 템포 쉬어가고 재충전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 떠났다. 하지만 그 설레이는 여행은 큰 사건으로 마음이 쉽게 들뜨지 못하고 바다를 봐도 차가운 바다 속에서 누군가 구해주길 기다리다가 떠날 그 아이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도착하자마자 렌트한 차를 찾아 해변가를 달려 간 곳은 방주교회. 포토호텔도 보고 싶었지만 방주교회만 둘러봤다. 바로 '이타미 준'이 건축설계한 방주교회 노아의 방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니 이름하고 잘 어울리는 교회이다. 예배 보는 ..
제주도 올레길 여행-필카 2년 전 봄. 제주도로 떠났던 올레길 여행에서 남긴 필름 카메라 사진 현상본을 이제야 찾았다. Pentax MX Film camera
제주도 2일과 3일째 (올레길 7코스, 10코스) 둘쨋날 외돌개 부터 남해안선을 따라 도는 7코스. 한 코스가 꽤 긴 편이다. 결국 외돌개에서 풍림리조트까지 끝냈다. 외돌개 시작하는 쪽 해안선에서 볼 수 있는 곳. 전쟁 당시 군인들 숨어서 대포 쏘던 곳이라고 한다. 이것이 외돌개인가? 물이 어찌나 맑던지... 우리가 잠시 앉아서 휴식도 취하고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한 곳. 그냥 수목림안에 있는 듯한 느낌. 키 큰 소나무들과 피톤치드 듬뿍 보고 마시고 쉬었다. 날씨도 춥지 않고 가끔 부는 바람이 좀 차갑긴 했지만. 멀리 보이는 민희와 나. 우린 이렇게 배낭 매고 제주도를 여행 할 일이 있을 줄 몰랐다. 대학교 이후로 제주도를 배낭 매고 온다는건 15년 전의 나는 상상할 수 없었는데. 세상은 바뀌고 많은 이들이 이렇게 배낭 매고 열심히 걷고 있었다. ..
제주도 여행 첫째날 (올레길 8~9코스) 올레길을 걷고자 제주도를 천년만에 온것 같다. 꼭 와보고 싶었던 올레길. 하루 휴가를 내고 목요일 밤 서둘러 퇴근을 하고 김포공항으로 가 티케팅을 하면서 이미 심장 터질것 같이 뛴 지윤 언니와 민희..처음부터 기운 다 빼고 시작하는거 아냐? 밤늦게 도착하여 곧바로 숙소로 공항부터 저 아래 중문단지쪽으로 들어가니 한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제대로 하루종일 먹지 못한 탓에 도착한 밤, 치킨도 주문해서 먹고 맥주도 좀 마시고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숙소는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곳이었다. 사장님이 너무 말이 많아 잘못하다가는 계속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무척 저렴해서 마음에 드는 숙소였다. 물론 나 말고 민희와 지윤언니가 열심히 사장님 말씀을 들어줘서 난 거의 듣지도 않고 주인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