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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충북보은] 어라운드40의 친구들과 어라운드빌리지

아주 오랜만에 친구들과 여행.디어마이프렌즈를 보고 나서 였을까?

친구들과 여행이 좀 남다르게 다가왔다.
내가 이렇게 이들과 함께 늙어가고 있구나.
벌써 만난지 20년이 되어 가는구나.

별다른 걸 보러 간 것은 아니며 그저 같이 모여 수다 떨고 맛있는 것 먹고자 떠난 여행.
어라운드 빌리지는 그렇게 조용하게 휴식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폐교를 지어 만든 이곳은 캠핑과 교실에서 잘 수 있는 있는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예뻐서 좋고, 조용해서 좋고.

너무 더워 무더위 재난 문자가 끊이지 않고 울려댔지만, 우리의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인 이 설레임을 누르진 못한다.

다 함께 장을 보러 가고 다이소에서는 마음껏 과소비도 하시고.
옥수수도 사고.
돌아와서는 그 무더위 속에서 고기를 굽기도 하였다.



삐그덕 대는 교실 바닥과 옆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엄청나게 출렁대는 싸구려 침대까지도.
우리의 가장 화려했던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시절을 추억하기엔 딱 좋은 곳이다.


폐교가 근사하게 바뀌었다.



땀을 뻘뻘흘리며 굽는 삼겹살.

맛있구나-




어라운드 잡지 그 컨셉트 그대로 옮겨온 듯한 

어라운드 빌리지.


요기는 직원 숙소인듯.






친구가 만든 이 치즈와 발사믹 소스의 조합은

정말 지금까지 먹어온 치즈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

모두들 한 입 넣자마자 동공확대가 되며 '이게 무슨 맛이야! 오 마이갓' 하는 소리가 묵음처리 된다.


정말 오마이갓! 할정도의 맛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한 입씩 베어 물게 해 주고 싶어진다.

레시피는 들었으나 말할 수 없으며, 사실 들어도 모른다.


예전같으면 남김없이 마셨을 와인과 맥주들을 뒤로 하고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핑계삼아 하나 둘 침대로 들어갔다.



카페에서는 팥빙수도 팔고 장작도 팔고~




겨울은 춥겠지.
또 추운대로 즐겁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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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매트리스, 화장실과 씻는 것에 대해 민감하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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