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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대만

대만 2일째 (동네풍경과 허리케인)




호텔이 시내 한복판이었으면 교통비가 절약되고 시간이 절약되어 좋다.
그런데 또 이렇게 로컬 주민들이 사는 동네에 있을 경우 동네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시내 구경을 마치고 돌아올때는 주민들처럼 같은 버스를 타고 오기도 하고. 식당도 동네 사람들 먹는 식당에 들어가기도 하고.
다 장단점이 있다.





 비가 오다가 말다가 해가 비추다가 말다가
이제 우리나라도 이렇게 아열대성 기후가 되어 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






학교들이 다 이렇게 대단한 현판들을 달고 있다. 처음엔 무지 좋은 학교라서 그런지 알았다.










이곳은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사당 같은 곳인가.





신성소아과 아마도 그런것 같다.
한자와 눈치로 대강 맞추기




결혼하는 차량에 붙이는 꽃.
대만도 결혼식에 비 오면 잘산다~ 뭐 이런 것이 있나?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들 가슴에도 빨간 꽃을 달고 있다. 하객이란 뜻인거 같다.




허리케인 때문에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결국 저 언니(결코 언니로 보이지 않는)는 30분 쯤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가버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하염없이 기다린다. 오지 않는 버스를...


비는 하염없이 그리고 무섭게 쏟아진다.
 


결국 어떤 청년이 다가와 타이페이 시내까지 택시 합승을 하잔다.
대만 사람들이 대부분 순하고 착하다는 건 합승하고 나서도 또 한번 깨달았다. 이 청년이 내릴때 우리보다 먼저 내리면서 10원까지도정확하게 계산해서 우리에게 주고 내렸다.

그건 그렇고 이 앞의 두 남자분 40분 가량 택시 안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떠든다. 처음 만난 사람들 맞나 할 정도로.
무슨 얘길 그렇게 했을까...정말 잠시도 쉬지 않는다.
마치 잠깐의 고요라도 흐를라 치면 누구라도 할것 없이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 법으로라도 정해 진 듯.

정말 저 둘은 처음 본 사이가 맞는걸까?
맞다면 그들의 친화력에 박수를 보낸다.
(어쩜 우리 얘기를 하고 있는건가?)



 우리 처음 봤어요!
we've just met!

대만은 불교와 더불어 도교도 꽤 많이 퍼져있다고 한다. 아침마다 모여 이렇게 합장하고서 기도 올리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불교로는 안 보이고 아마도 도교의식인듯.






어렵게 타이페이 시내도착하여 중앙역으로 갔는데...
오늘 가려던 주펀을 기차로 가려고 했는데 태풍때문에 운행을 안한단다.
 

이럴 수가. 뭐 계획없이 온 여행이지만 '주펀'은 가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곤란하다.
대단히 곤란하다.
         



이 사람들 뭘 기다리나. 혹시 하는 마음에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다 지친다.
자 고개는 좌측으로 떨어뜨려 주세요~


저기 저 아저씨, 고개 오른쪽이자나!


역장님 나와서 인터뷰 하시고 지나가던 스님은 무슨 말 하나 기우뚱


오늘 기차는 안 다녀요. 여행 오신 분이라면 미안하지만 다음에 대만을 또 들러 주세요.
역장님 이건 좀 아니자나요..ㅠㅠ 


아..저도 어쩔 수가 없다고요. 


아니 중앙역이 이렇게 사람이 없어도 되? 다들 어디간것입니까?
태풍의 위력...그래도 우린 호텔에 있을 순 없자나요.


휘잉~~~

우리도 어쩔 수가 없다죠.


이렇게 전철안에도 사람이 없으시고.


터엉~
 


태풍을 피해 101 빌딩으로 가봅시다.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그 앞에서 줄서서 오픈하길 기다리고. 여기도 역시 방송국에서 나와 사람들을 찍고 있다.


자 문 엽니다. 11시에요. 들어오세요.


배가 고프니 우선 배부터 채워요. 우리.
101 옆에 있는 쇼핑센터인데 그 지하에는 푸드 코트가 있다.
아무데나 들어가 시켰는데 오...맛있다.


딤섬도 두개나 시켜 먹으시고.
비 온통 맞고 따뜻한데 들어와 배가 부르니 갑자기 몰려드는 피곤함.
아직 12시라고요.
어디 마사지 샵 없나 찾았으나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아 결국 포기.



101 전망대로 가보니 이렇게 문이 닫혀있다.


태풍으로 전망대 문닫음 이라는 요 표지판.


다들 이 앞에서 기념 사진만 찍고 내려간다. 참 태풍 얄밉구나.

보호색으로 맞춰 입고 왔쎄요.


내 몸뚱아리 찾아 보시게 포즈

저렇게 팔을 들어줘야 처지는 팔들이 눌려서 두껍게 보이지 않으심. 한쪽 팔은 반만 보이게 해주는 센스! 

주펀 가는 버스터미널을 우연히 찾아 한참 기다리다.


여기도 사람 없기는 마찬가지.


너무 맛있는 아이스크림 먹으며 룰루랄라 버스는 언제 오나 기다리는데.

이 정류장은 버스 시간이 너무 드문드문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가란다.. 결국 30분 허비하고 다시 다른 역으로 이동.
아 오늘 계속 허탕의 연속.

주펀 가기 참으로 힘들구나.



결국 버스정류장에서 삐끼 봉고차 아저씨를 만났다. 그는 "나 일어 잘해"  
일어 잘한다면서 호객을 하고 있었는데
그냥 버스타면 90원인데 한사람당 300원씩 달라는 걸, 네고 하여 200원으로. 일본 가족 일행과 함께 봉고차 타고 주펀으로 고고.
버스 내에서도 계속해서 일어로 "나 일어 잘해. 나 운전 잘해. 400원이면 호텔까지 데려다 줘. 사진도 찍어줘"를 끊임없이 도돌이표로 노래를 불렀다. 자다 깨도 그 소리 자도 깨도 똑같은 소리....
으으으...


드디어 주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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