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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옛 동네

30년이 흘렀다.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사시던 그 집.
작지만 장미 나무와 목련 나무가 있었던 그 집을 떠난 지.

늘 그 근처를 지날 때마다 한번 쯤 가보고 싶었지만 선뜻 발길을 돌리지 못했는데.
그날은 왠지 한번 가보고 싶었다.

- 이곳이 할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가끔 가던 중국집이 있던 곳인데 없어졌네.

- 기억 속에 있던 그 큰 길이 이렇게 작은 길이였던가?

- 내가 생각할때 한참 언덕 위라고 생각했던 그곳의 경사가 이것 밖에 안되던 곳이였네.

차 안에서 밖을 내다 보던 엄마가 한마디 거든다 "어머 저 아주머니는 김순경 마누라 같네. 아직도 여기 사시나 보네"

하지만 우리 집이 있을 위치에는 차 몇대 세워져 있는 주차장 공터가 되었다.

집 터를 보니 우리집이 이렇게 작았었나보구나 싶다.

왜 내 기억속의 골목과 집은 넓은데 그곳은 어디로 사라지고 이렇게 낯선 풍경이 보여지는지...

나의 고향, 어릴 적 동네는 우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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